합격자배출현황및수기
박상우님 합격수기
[박상우님 합격수기]
2021년 새해 벽두에 갑작스런 타현장 전출로 아직 책상정리도 안 된 어수선한 상태에서 합격 카톡을 받게 되어 무한 감사드립니다.
1차-
안길웅 교수님을 멘토 삼아 기술사 취득 후 바로 지도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한과목만 조지기로 하고 기업진단지도에 매달렸습니다. 도중에 코로나 사태로 시험이 연기되어 많이 흔들렸지만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습관 때문에 새벽공부는 하루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기업진단지도, 참 어려운 과목입니다.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되거나 암기가 안되는 것들은 문제를 풀면서 답만 외웠습니다. 답도 외우기 힘든 건 답의 모양을 익혔습니다.
1차 시험을 치른 후 숙소에 와서 가채점을 해보니. 초반에 다틀려서 포기하려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동그라미가 늘어나길레 혹시나 하고 갯수를 세어보니 15개-60점 합격이었습니다.
야호!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갯수를 세어보니 14개, 56점 불합격.
헉, 에그머니나!
이번엔 집중하여 다시 카운트 해보니 역시나 불합격.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운트를 약 10번 정도해보니 한개 차이로 불합격.
제기랄!
할수 없지 뭐. 1년을 기다리는 수밖에 쩝...
그렇게 잊어먹고 포기하고 살다가
2020년 8월 19일-여름 휴가 2일째.
진도개 두마리를 데리고 와이프랑 같이 뒷산을 산책하고 와서, 샤워를 하고 아침식사를 하려는데 카톡이 울립니다.
속으로 설마, 아니겠지.
합격한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톡을 확인해보니 1차 합격메세지.
세상에 이럴수가. 대박!
자세히 확인해보니 한문제가 모두 정답처리되는 바람에 딱 턱걸이로 합격. ㅋㅋㅋ
그러고 10분이나 지났을까. 전화가 왔습니다.
불길한 예감.
현장 후임 안전과장 전화였습니다.
직감상 중대재해.
역시나 사망사고였습니다.
아침 식사도 하다 말고 현장복귀.
복귀하는 도중 큰딸한테서 메세지가 왔네요.
취직합격.
코로나로 이 어려운 시기에 빵빵한 대한민국 공기업에 당당히 합격.
에궁, 세옹지마 인생.
그렇게 현장 도착해서 노동부, 경찰, 합동조사. 경찰 참고인 조사. 그룹감사까지 마치다보니 2020년이 훌쩍 가버렸네요.
현장 안전관리자가 죄인도 아닌데, 막상 사고가 나면 죄인 아닌 희생양이 되버리는 현실이 정말 무섭더군요.
2차- 자동 통과
3차 면접
그 와중에도 새벽공부는 하루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저녁 공부는 사망사고의 막중한 스트레스 때문에 포기.
기술사 책 전부를 중얼중얼 소리내어 읽으면서 공부했습니다.
면접당일. 말로만 듣던 블인드 면접.
나름대로 세운 작전은 초반에 시간끌기.
그래서 문제수를 줄이고 합격율을 높이자.
스토리 텔링으로 재미있고 실감나게 이야기 하자. 절대 머뭇거리지는 말자.
초반 작전 성공. 제가 너무 시간을 끄니가 면접관이 핵심만 답하라고 경고를 줬습니다.
덕분에 질문갯수가 줄어들어 4문제중 2문제는 확실히 알겠고. 1문제는 절반만 알겠고. 나머지 1문제는 전혀 모르는 문제였지만 남의 다리 긁는 심정으로 열심히 긁었슴다.
그러다 보니 겨우 합격했네요. 건설안전기술사는 고득점(76점)으로 합격했는데,
지도사는 겨우 붙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2021년 10차 산업안전지도사에 합격하신 동문분들께는 축하를 보내드리고, 불합격하신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그리고 아직 열공중이신 밴드동문분들께는 기술사나 지도사 꼭 합격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