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배출현황및수기

이준영님 합격수기

  • 회수 : 12(지도사)
  • 과목 : 산업안전지도사(건설안전)B
  • 소속 :
  • 작성자 : 관리자

이준영님

제12회 산업안전지도사 합격수기

다른 사람 수기만 읽다가 제가 합격수기를 쓰게 되니 감개무량하네요.

저는 문과생 비전공자이고 기술지도기관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8년 같은 회사 선배 직원(동년 산업안전지도사 합격)으로부터 산업안전지도사 제도가 있다는 것을 처음 듣고, 그해 12월부터 1차를 준비했습니다. (건축기사와 산업안전산업기사 기보유)

평일에는 주로 출퇴근하는 전철에서, 주말에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1과목(산업안전보건법령)과 2과목(산업안전일반)은 시중의 교재로 공부할 만했는데, 3과목(기업진단지도)은 시험 일주일 전까지 모의고사 점수가 40점이 안 나와 급하게 선배님이 권한 책을 구입해서 보고, 인터넷 블로그의 자료를 참고해서 간신히 과락은 면해 1차 통과. (평균65)

2019년 1차에 합격하면서 기술지도기관으로 이직을 하였습니다. (2019년 건설안전기사 취득)

3월에 1차 시험을 보고 5월에 이직하니 6월에 2차를 볼 엄두가 안 나 미응시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됩니다. 준비가 안 되었어도 시험을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왜냐하면 경험이 쌓이고 내가 어떻게 공부해야겠다는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독학으로 주경야독하며 2020년 2차 시험을 치르지만 보기 좋게 첫 번째 낙방. (35점)

2021년 1차를 다시 준비하면서 이를 갈았습니다. 1차를 다시 준비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에는 꼭 합격하겠다고! 1차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3과목(기업진단지도)은 교재가 마땅치 않아 고생 좀 했습니다. 저는 행정학을 조금 공부한 게 있어 인사관리와 조직이론에 대해서는 반은 먹고 들어갔는데도 워낙 방대한 양의 경영학은 공부해도 끝이 없더군요. 고민한 끝에 저는 공인노무사 시험의 경영학개론 책을 중심으로 하고, 2019년에 보았던 인터넷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1차 시험 다시 무사히 통과. (평균66)

2021년 2차는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건설안전 부분뿐 아니라 토목, 시공, 시사 문제까지 제법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낙방. 너무 방대하게 준비하다 보니 아는 건 많았지만 깊이가 얕아 답안의 완성도가 떨어졌고 내용이 부정확했습니다. 외우기만 했지, 모의고사를 보지 않은 우를 범한 끝에 불합격. ‘솔직히 이 정도면 합격하지 않을까’ 하고 은근히 합격의 기대까지 했는데 너무 낮은 점수에 충격. (36점)

같은 시험에 두 번 떨어지니 정신이 번쩍, 독학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 학원을 찾아보고 온라인 동영상 수강이 가능한 강남건축토목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안길웅 교수님이 건설안전기술사와 지도사를 같이 강의하시니, 기술사와 지도사 둘 중 어느 하나라도 먼저 따자 싶은 심정으로 기술사 첨삭반에 참여했습니다.126회와 127회 대비 첨삭 숙제를 하면서 답안지 채우는 요령도 늘리고 전반적으로 지식이 체계적으로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독학으로 공부하던 시절 작성했던 서브노트가 한심해 보여 전부 파기했습니다.

지도사와 기술사의 채점은 좀 다른 게, 지도사는 소위 ‘답장너’이고 기술사는 꼭 정확하게 쓰지 않아도 전체적인 내용구성이 좋으면 점수를 받더라구요. (기술사 127회 50점)

그래서 지도사와 기술사를 같이 공부하던 3월~4월 이때 제일 힘들었습니다. 가령 지도사는 법령 있는 그대로 축자적(逐字的)으로 준비해야 하고, 기술사는 법령과 KOSHA GUIDE를 요약해야 하니, 둘이 서로 헷갈리고 해서 짜증도 났습니다. 게다가 공부할 범위도 토목과 시공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산업안전보건법령(건진법, 시특법 포함)외 안전관리 일반, 가설공사, 토공사, 철근콘크리트공사, 철골, 토목, 시사 등등 얼마나 많습니까. 이 많은 것을 준비하려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이때 안길웅 교수님이 방향을 제시해주시고 막판에 필수 문제 정리해준 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잘 안 외워지거나 헷갈리는 건 침대 옆에 놓고 매일 잠들기 전에 한 번씩 보고, 또 식탁에 붙여놓고 밥 먹으면서 보고, 소파에도 놓고, 차에도 놓고 외우는 등 정말 악착같이 달달 외웠습니다. 교수님이 정리해준 문제 외에 노파심에 토시공 용어 정리 200개를 요약 준비해서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시작’ 구령과 함께 문제를 스캔했는데, 이번에는 합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오히려 더 떨리어 글씨 쓰는 데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문제가 비교적 쉬워 시험 중간에 나가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그만’ 할 때까지 개요와 결론, 그림과 도표 등을 꽉꽉 채워 적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보람이 있어 운이 좋게 2차 합격. (78점)

3차 준비. 준비기간은 불과 두 달이었지만 스트레스 강도는 3년 치보다 더 세더군요.

저는 11년 동안 이동통신 대리점에 근무하면서 입으로 먹고산 경험이 있고, 고객과 말싸움에서 져본 적이 없어 말하는 건 자신 있었습니다. 또 간간이 시민단체에서 행사를 진행하거나 송년회 사회를 본 경험이 있어 진짜 말하는 건 자신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막상 면접장에 들어가니 긴장되고 떨리더라고요. 말하는 연습 많이 하셔야 합니다, 모의 면접 반드시 하시기를 강력히 권고드립니다.

면접 준비요령에 대해 안길웅 교수님이 알려주시는데,

다만 2차 합격자 발표를 하고 면접 강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2차 시험 끝나고 바로 면접 강의가 이루어지면 좀 더 준비하는데 여유가 있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그 외 제가 준비한 것은 3차 기출문제를 구해서 기출문제는 죄다 외우고, 또 2차 문제 중 나올만한 문제인데 아직 안 나온 문제도 따로 추려서 준비했습니다.

나름 300제를 준비하면 이 안에서 나오지 않겠나 싶어 안길웅 교수님이 추려준 문제와 상기 문제 합해서 대략 340문제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 중에서 질문 내용에 따라 묻는 질문에만 단답식으로 답변할 것과 묻는 것 외에 보조 설명을 해야 하는 것으로 양분해서 준비했습니다. 두 문제(건진법상 건설사고와 중대한건설사고, 기술지도계약서 포함사항 10가지)는 적중했지만 한 문제(‘강관비계 구조사항’을 물었는데 조립시 준수사항과 헷갈려 순간 당황했습니다)는 허를 찔렸는데 기술지도 업무 경험을 살려 답변했더니 다행히 좋은 점수를 주셨네요.

면접관님이 “점심 드셨냐?” “긴장돼서 못 먹었습니다. (웃음)” “면접 잘 치르시고 맛있게 드시라”고 긴장을 풀어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건진법 문제는 토씨 하나 안 틀렸고, 기술지도계약서 포함사항은 좌우 상하 위치까지 상세히 답변해서 묻는 것 외에 사설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가령 CSI에 보고해야 한다거나, 8월 18일 자로 기술지도 계약주체가 변경되었다는 등의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 어려운 점인데, 면접관이 묻는 것에만 ‘간단’하고 명료하게 ‘핵심’만 답변해달라고 해서 저는 그렇게 답변했습니다) 강관비계 구조사항 문제는 헷갈려서 안전보건기준에관한 규칙 내용 4가지 중 2가지와 기술지도 시 제가 실제 현장에서 지도하는 내용과 보고서에 적는 내용을 답변했습니다.

우황청심환 가지고는 갔으나 끝까지 안 마시고, 3년 만에 최종 합격. (7.96점)

톡으로 합격 문자가 뜨는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공부 시간은 평일에는 차로 이동 중에 1~2시간 정도, 퇴근 후 집에서 2~3시간 매일 했고, 주말에는 8~12시간 정도 집에서 했는데 아침 6~7시에 일어나 점심 먹기 전까지 한 공부가 제일 잘 되었습니다. 저는 도서관이나 스터디카페보다는 집이 편하고 좋더라구요.

제 소견으로 앞으로 지도사 시험은 산업안전보건법령(건진법, 시특법 일부)과 표준안전작업지침은 기본적으로 다 외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족 하나 더 달자면, 시험장 들어가시는 순간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시험 일주일 전의 공부량이(집중도가) 년 초 1~2개월 동안 본 공부량보다 더 많다고(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공간을 빌어 비교적 고득점으로 합격의 영광을 이끌어주신 안길웅 교수님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 제 경험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두서없는 글 마칩니다.